공식환영식 시작으로 일정 시작… 7개국과 정상 회담
한일, 약식 회담 가능성 남아… 미중 무역담판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요20개국(G20) 다자 정상외교에 본격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전날 일본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이날부터 양일간 러시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3개국 정상과는 정식 회담을 하고,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인도 등 3개국 정상과는 격식을 갖추지 않고 회담장 밖이나 한쪽에서 이뤄지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의 약식 회담을 할 예정이다.
특히 28일 오후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4월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만큼, 한러 양국이 파악한 북한의 입장을 공유하면서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의 협력 역시 비핵화 협상 재개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한일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한일 기업의 자발적 배상금 출연 제안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의전이 빠진 채 양 정상이 서서 이야기 하는 약식 회담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G20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달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한 후 추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인 미중이 벌이는 무역 전쟁의 향배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고의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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