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진핑과 한중정상회담… 習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없다"
文대통령, 시진핑과 한중정상회담… 習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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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계기 일본 오사카서
文대통령 "북중회담·북미 친서교환 북미대화 모멘텀 높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오후 5시 37분부터 6시 17분까지 40분간 시 주석의 숙소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진행됐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증진방안, 정상급 포함 한-중 고위급 교류 활성화,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 결과를 전했다. 

우선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김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했고, "(또 김 위원장은)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FTA 후속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에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인 만큼 양국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이익과 직결돼 있는 것이므로 일시적 타결이 아니라 이러한 원칙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비롯한 독립사적지 복원을 위해 기울인 중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고, 이에 시 주석은 "가능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군 유해송환과 관련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유해발굴이 진행중인데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 주석은 사의를 표하며 "양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양 정상은 대기환경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고 있다"며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민 모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딩쉐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류쿤 재정부장, 종산 상무부장 등이 배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