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사장 ‘유통 강자’ 탈환 자신…‘홈플러스 스페셜’ 확장 예고
임일순 사장 ‘유통 강자’ 탈환 자신…‘홈플러스 스페셜’ 확장 예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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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창고형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첫돌, 연내 36호점 이상 확대
기존 16개점 전환 후 매출신장률 20% 육박…20개점 추가 전환 계획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신개념 유통채널  ‘홈플러스 스페셜’이 오픈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모델들이 27일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신개념 유통채널 ‘홈플러스 스페셜’이 오픈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모델들이 27일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만 담아 야심차게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이 첫 돌을 맞았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에 20개점 이상을 추가 전환해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신개념 유통채널이다. 1인 가구는 물론, 박스 단위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주부CEO’인 임일순 대표이사(사장) 본인은 물론 대다수의 주부들이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신선식품 구매를 위해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27일 대구점을 시작으로 서부산점, 목동점 등을 거쳐 12월20일 시흥점까지 단 6개월 만에 총 16개의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했다.

1998년 한국에 진출한 후 11년 만에 16호점을 오픈한 코스트코, 2010년 1호점 오픈 후 9년 만에 16호점을 선보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출점 속도와 비교하면 더욱 놀라운 속도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출신장률은 전환 개점일부터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점과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경쟁사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은 25%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기존 점포 20여곳을 추가로 전환 오픈해 연내 36호점 돌파, 규모 면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올해부터 등장할 홈플러스 스페셜의 경우 1년간의 노하우를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홈플러스 스페셜 시즌2’가 될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의 전략이다.

우선 그 동안 2400여종으로 운영되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의 종류가 1800여종으로 준다. 이때 의류와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을 줄이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늘리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이에 따라 과일·축산·냉동 전용 상품 및 채소·신선가공 소용량 제품 등이 확대된다.

또 기존 대형마트와의 상품중복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단독 상품을 개발하고 대용량 가정간편식(HMR) 구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의 대용량 혹은 멀티기획백 상품도 개발된다.

임일순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화한 이 사업모델을 통해 다시 유통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