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혁하려는건 재벌체제로 인한 불공정"
文대통령 "개혁하려는건 재벌체제로 인한 불공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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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앞두고 세계 6대 통신사와 인터뷰
"혁신적 포용국가 목표로 다양한 분야서 변화 도모"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개혁하려는 것은 재벌 체제로 인한 경제의 불투명, 불공정한 측면"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경제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넓고 깊은, 단단한 민주주의로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의 재벌·대기업은 한국의 고성장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한국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경제적으로도 소수에게 기회와 혜택이 집중되던 과거의 방식을 극복하고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조적 저성장, 양극화와 불평등 극복이 오늘날 전 세계의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이 점에서 혁신적 포용국가를 목표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제 질서를 세우는 재벌개혁은 그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성취는 국민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고, 촛불은 그런 국민의 힘을 상징한다"며 "우리 정부는 촛불에 담긴 국민의 열망과 함께 출범했고, 지금도 우리 정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변화가 시작됐고, 진행되고 있다. 변화의 핵심에 국민주권의 정신,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던 권력기관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 더 나아가 국민의 삶을 무너뜨려 온 반칙과 특권, 부조리한 관행을 없애는 반부패 개혁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촛불에 담긴 국민의 열망이 단번에 모두 실현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촛불이 보여준 것처럼 민주적이고 성숙한 방법으로 우리 정부에 주어진 과제와 사명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