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2분기 실적 부진, 성장률 둔화 장기화 조짐
백화점 '빅3' 2분기 실적 부진, 성장률 둔화 장기화 조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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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및 상품경쟁력 확보에도 침체된 소비심리에 주춤
28일부터 여름 정기세일 돌입…소비자 발길 잡기 총력
백화점 3사의 실적부진이 지속적인 소비침체로 인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업체들이 28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하고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선다.(사진=갤러리아)
백화점 3사의 실적부진이 지속적인 소비침체로 인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업체들이 28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하고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선다.(사진=갤러리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에 견고한 실적을 내오던 백화점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Big)3가 저성장 기조에 부진했는데 2분기에도 반등하지 못할 전망이다.

백화점 3사는 명품과 가전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매출 7721억원(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 영업이익 1588억원(10.9% 증가) △신세계백화점 매출 3750억원(11.9% 감소), 영업이익 533억원(9.9% 감소) △현대백화점 매출 5290억원(15.3% 증가), 영업이익 751억원(26.9% 감소) 등을 기록했다.

이에 백화점 3사는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으며 수입 럭셔리 및 프리미엄 가전 등 상품경쟁력 확보에도 힘써 왔다.

하지만 2분기에도 백화점 3사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투자업계는 △롯데백화점 매출 753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 △신세계백화점 매출 345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현대백화점 매출 53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 등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백화점 3사의 2분기 실적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IP 중심으로 한 명품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고 환경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량 증가가 이어지곤 있으나 온라인과의 경쟁에 오프라인 유통채널 전반의 사정이 밝지 않다. 기존점 성장률 둔화를 피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3사는 28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에어컨 매출이 급증한 데 따라 이번 세일에도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가전에 집중한다. 역대 최대치 물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봄 정기세일에 이어 매주 다른 인기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40 SHOW(포티쇼)’ 2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에 따라 운동·취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착안해 애슬레져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 ‘워라밸 페어’ 등을 준비했다. 패션·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차별화된 행사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겠단 복안이다.

현대백화점은 냉감 소재를 사용한 의류·침구, 여름 가전 등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특히 바캉스 시즌에 맞춰 여름 휴가철 패션 중심의 행사를 기획했다. 해외패션 및 전통 캐주얼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오프 행사, 제철 음식 할인 판매하는 ‘여름에 맛들다’ 등도 준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