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아기 울음소리"…4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
"줄어드는 아기 울음소리"…4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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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째 이어져…4월 혼인 건수도 '감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출생아 수가 지난 4월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1700명(6.1%) 줄어든 2만6100명으로 집계됐다.

4월 출생아 수는 1981년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계절·월 선호도 영향을 받아 통상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2016년 4월 이후 37개월간은 연속으로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1~4월 누계 출생아 수도 역대 최소치를 찍었다. 올해 1~4월 사이 태어난 아이는 10만9200명으로 전년 동기(11만7600명) 대비 7.1% 감소했다.

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4월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00건(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혼인 건수 또한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1~4월 혼인 건수 누계치는 7만9100건으로 전년 동기(8만6800건) 대비 8.9% 감소했다. 누계치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명(0.4%) 감소했다. 조사망률은 5.7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200명이었다. 이 역시 1981년 집계 시작 이후 4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반면 이혼 건수는 황혼 이혼의 증가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건(9.1%)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2.3명이었다. 이혼은 4월 기준으로 2014년(9천576건) 이후 가장 많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도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고령 이혼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