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는 불법 폭력행위 멈춰달라” 호소
현대重 “노조는 불법 폭력행위 멈춰달라” 호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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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직원 명의의 호소문 발표…“공장 난입해 시설 파손”
“막가파식 폭력행위 정당화할 수 없고 책임 끝까지 묻을 것”
지난 24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있는 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있는 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은 26일 노조에게 불법 폭력 행위를 멈춰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임직원 명의로 발표했다.

회사는 “노조는 불법 폭력행위를 멈춰 달라”며 “조합원 수백명이 지난 24일 조선 의장 공장에 난입해 특수 용접용 유틸리티 라인을 절단하고 용접기를 파손하는 등 생산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내 폭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렸을 때는 안전교육장과 현장 휴게실 문을 부수고 사우들에게 욕설을 했다”며 “인사위원회가 회부된 이들은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 등 증거가 명백한 데도 변명으로 일관했고 노조는 ‘자해공갈단’이나 조작이라고 발뺌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일부 조합원은 익명 노조 게시판에 부상으로 입원한 피해자에게 인신공격과 협박을 쏟아내 상처를 줬다”면서 “노조는 이성을 회복해 소중한 일터를 유린하는 행위와 동료에 대한 폭언·폭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전기·가스 차단, 크레인 가동 방해, 물류 방해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가파식 폭력행위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사측은 지난달 31일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두고 노조가 벌인 주총장 점거, 파업 중 업무방해, 물리력 행사 등에 대해 조합원 95명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고소·고발했다.

또 관리자와 함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 등을 폭행한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