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정체된 보헙업계…'의무보험' 확대로 활로 모색
수익성 정체된 보헙업계…'의무보험' 확대로 활로 모색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6.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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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소프트웨어공제조합·삼성화재-한국캠핑협회 등 신시장 선점 나선다
삼성화재는 21일 한국캠핑협회와 야영장사고배상책임보험 MOU를 체결했다.(사진=삼성생명)
삼성화재는 21일 한국캠핑협회와 야영장사고배상책임보험 MOU를 체결했다.(사진=삼성생명)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 정책 방향’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은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있으며 손해보험의 경우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둔화되며 수익성 정체로 인해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최근 의무화된 중고차 성능·상태 책임보험, 사이버보험, 캠핑장 보험, 승강기 보험 등의 신시장에 대한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한국캠핑협회와 야영장사고배상책임보험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캠핑장 의무보험 시장에 대한 선점이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캠핑장, 글램핑장, 캠핑카 등을 포함한 모든 야영장 운영자는 야영장사고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보상도 확대된다.

한국캠핑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캠핑장에서 야생동물이라든가 오토캠핑장에 다니는 차로인해 어린이들이 다치거나 밤에 루프에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가 있지만 야영장이 영세하거나 세입자이다 보니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는 캠핑장 내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1억원 한도 내에서 보장해주게 돼 있었다”며 “연단위 계약이기 때문에 1년에 10번 사고가 난다고 했을 때 1인당 1000만원 정도만 보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에 대한 보상에 대해 손님과 업주간 분쟁의 소재가 생기다 보니 보험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의무화된 야영장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손님과 업주간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과 손잡고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손해공제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양사는 사이버보험 상품 출시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공제조합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개인정보 취급 업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호를 위해 의무화가 됐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상품이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해서 보험, 공제 아니면 자체적으로 배상해줄 수 있는 준비금을 적립하는 식의 전용상품 개념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달부터 의무화된 중고차 책임보험의 경우 중고차 매매과정에서 차량의 과거 이력이나 고장 여부 등을 놓고 반발하는 분쟁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으며 미가입 시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승강기 사고 시 발생하는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승강기 보험도 이달부터 도입돼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다.

보험업계에서 의무보험 확대로 약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