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젓서 'A형간염' 바이러스 검출…"제품 회수·폐기 조치"
조개젓서 'A형간염' 바이러스 검출…"제품 회수·폐기 조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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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식품 검출은 올해 처음…"음식 익혀 먹어야"
조개젓.
조개젓.

인천 한 식품제조 업체에서 판매한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식품 당국이 회수·폐기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있는 한 식당을 이용한  A형간염 환자 4명을 대상으로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이 섭취한 것과 동일한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경기도 소재 식당과 서울 소재 반찬가게에서는 개봉한 조개젓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하지만 미개봉 조개젓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중국산 조개로 유통기한은 2020년 3월15일까지다.

서울시는 환자들이 조개젓을 섭취했던 식당에 대해 조개젓 제공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또 음식을 만든 직원에 대해서는 향체 검사를 시행했다. 향체가 없는 조리종사자와 2주 이내 해당 식당을 이용한 사람에겐 예방좁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질본은 환자와 식품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적인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와 함께 A형간염 발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환자 및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는 등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