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빅3’, 모잠비크·러시아 대규모 LNG선 수주 기대감 상승
국내 조선 ‘빅3’, 모잠비크·러시아 대규모 LNG선 수주 기대감 상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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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대규모 발주 계획 확정돼 수주전 뛰어들어
삼성重, 러시아 추진 ‘북극 LNG-2’ 프로젝트 파트너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 조선업 대형 3사가 최근 발표된 모잠비크와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서 30척 이상 LNG 운반선의 유력한 수주 후보들로 언급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장악하고 있는 LNG 운반선의 대규모 발주 계획이 확정되면서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에너지업체인 아나다코는 최근 주도하고 있는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연간 LNG 생산량이 1288만톤(t)이다. 이를 수송하기 위해선 LNG선 약 16척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빅3와 일본 2개 조선업체 등 5개사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조선·해운 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최근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함께 차세대 쇄빙 LNG선을 설계할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것으로 전해진 이 쇄빙 LNG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의 LNG 화물창인 ‘마크3’를 활용하고 15∼17척이 건조돼 오는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즈베즈다와 초대형 유조선 건조를 위한 합작기업설립에 관한 기본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트레이드윈즈는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삼성중공업이 한국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즈베즈다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부터 척당 3억2000만달러(한화 약 3600억원)에 이르는 쇄빙 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10척을 인도했다.

이번 ‘북극 LNG-2’ 개발은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서 진행한 야말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이다. 대우조선은 쇄빙 LNG선 15척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해왔다.

이외에도 한국 빅3 업체와 중국, 일본 조선업체들이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이 발주한 약 1조9700억원 규모의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