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심리지수 0.4p 하락…두달째 악화
6월 소비자심리지수 0.4p 하락…두달째 악화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6.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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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심리지수 97.5포인트 기록…집값 전망은 7개월 만에 최고치
소비사심리추이(이미지=한국은행)
소비사심리지수 추이(이미지=한국은행)

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집값에 대한 전망은 석 달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97.5포인트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총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합성한 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95.7포인트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 6개월 뒤 소비지출을 현재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전체 지수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경기상황과 관련한 금리수준전망 CSI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하락한 10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정책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금리가 덜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97포인트로 전달 보다 4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10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 128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회복되면서 향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을 받아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43포인트로 집계됐다.

또 현재생활형편 CSI는 91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는 92포인트, 가계수입전망 CSI는 9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여타 경제상황과 전망에 관한 지표는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