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 11일·17일 본회의
재해 추경 우선 심사… 경제청문회는 '경제원탁토론회'로
여야가 24일 6월 임시국회 개의에 합의하면서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한 뒤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최종 서명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국회 문이 닫힌 지 80일 만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6월 임시국회 회기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소집요구로 20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20일부터 7월19일까지 30일간으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에 대한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청취한데 이어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및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안 심사는 28일부터 진행된다.
이어 7월 1일부터 3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는데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이어 11일과 17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 및 법안 등 안건처리를 시도한다.
여야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두 달이 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합의문에는 5·18 진상 규명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한국당이 국회 복귀 조건으로 요구했던 경제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 원탁 토론회를 실시하는 대신 형식과 내용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사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하면 한국당의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합의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회가 다시 정상화 된 만큼 전력을 다해 민생을 보살피고 그와 관련한 법과 예산을 챙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의를 통해 합의의 정치로 복원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적대적 정치였다면 이제 공존의 정치의 시작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랜시간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하고 장기 파행된데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민생현안을 챙기고 시급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국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허인·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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