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아동복 거리에 야시장 연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아동복 거리에 야시장 연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6.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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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메사~삼익패션타운 구간서 '남대문 3GO' 운영
야시장 위치도. (사진=서울 중구)
야시장 위치도. (사진=서울 중구)

서울 중구가 도심 야간 명소를 조성하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남대문시장 아동복 거리 인근에 야시장인 '남대문 3GO'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남대문시장 아동복 거리는 지하철 회현역 6번 출구를 나와 4번 게이트를 지나면 시작되는 곳으로 아동복만 전문 취급하는 점포들이 밀집돼 있다. 주간에는 소매, 야간에는 도매 영업을 하며 많은 일반 소비자와 전국의 상인들이 다녀가고 있다.

야시장 메인 위치는 메사(MESSA)에서 삼익패션타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연결도로 130m 구간이다. 구는 이곳에 푸드트럭 존(zone)을 형성하고 매일 거리 공연을 펼치는 등 특색 있는 야시장을 개설해 야간 유동인구를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푸드트럭 존에는 서울시와 협력해 푸드트럭 13대를 배치한다. 다채롭고 특이한 음식들로 메뉴를 구성해 야시장 먹거리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 메사가 제공한 공간에 상설무대를 설치하고 야시장 분위기 고조를 위해 매일 두 번씩 인디밴드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남대문시장의 풍부한 쇼핑아이템을 압축해서 만날 수 있는 일반마켓과 함께 수공예품, 사회적 기업 제품 등을 취급하는 프리마켓도 꾸민다. 메사에서 퇴계로로 빠져 나가는 연결도로에 야외용 매대를 설치하고 시장 상인, 노점 운영자, 청년예술가 등 희망자를 선발해 야간 영업하도록 했다.

푸드트럭 존은 월~금요일 오후 8시부터, 일반마켓과 프리마켓은 오후 9시부터 각각 자정까지 계속된다.

이 밖에도 삼익패션타운 아동복 상가 입구에는 이색적인 포토 존을 조성, 남대문 야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야시장을 10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7월부터는 신세계 디에프·아시아글로벌콘텐츠(AGC)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메사 10층에 있는 '신세계디에프 & AGC K-POP' 전용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 야시장을 이용하면 할인해주는 것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하루 두 번씩 K-POP 콘서트, 팬미팅, 쇼케이스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야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인 건의에서 싹튼 아동복 거리 야시장은 구가 관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공모한 명물테마시장 육성 사업과 서울시의 푸드트럭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속이 붙었다. 구는 향후에도 시장 및 주변 상가 상인, 신세계 메사 등과 야시장 운영을 지속 논의·협력하며 야시장 사업을 원활하게 이끌 방침이다.

한편, 구는 27일 오후 7시30분 이번에 신설되는 메사 야외무대에서 개장식을 열고 야시장의 출발을 축하하며 성공적인 정착을 기원할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전통시장-대기업-노점 간 협업과 상생으로 태어나는 이번 야시장을 통해 야간에도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면모를 보이면서 야간 명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