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북한·중국과 도자문화 교류 모색
양구, 북한·중국과 도자문화 교류 모색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06.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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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중국 도예가 참여하는 국제 교류전 추진

강원 양구군이 북한 및 중국과의 도자문화 교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은 25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김왕규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군(郡) 실무 팀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군은 베이징의 만수대창작사 미술관을 방문해 남북 간 백자문화 교류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허베이성 링쇼우(靈寿)현과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해 상호교류 합의 의사를 확인하고, 실무자 협의를 통해 향후 교류방향을 모색한다.

양구군은 먼저 조선 만수대창작사 베이징미술관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도자문화교류를 통한 통일백토·백자 제작과 도자 교류전시회 개최, 남북 도자역사 세미나 개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서 링쇼우현을 방문해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하고 향후 교류 사업을 논의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양구군이 추진하는 도자 교류전 개최안은 한국(양구백토마을 및 양구백자연구소 도예가 등)과 북한(만수대창작사 도예가), 중국(징더전(경덕진, 景德鎭)시 황요박물관, 징더전 도자대학교 등 징더전 도예가)의 도예가들이 참가해 베이징 만수대창작사 미술관이나 징더전 황요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만수대창작사는 북한 미술 분야 최고의 집단창작 단체로, 산하에는 조선화창작단, 공예창작단, 산업미술창작단, 조각미술창작단, 영화미술창작단, 동상 및 석고상창작단, 수예창작단, 조선보석화창작단, 출판화창작단, 유화창작단, 벽화창작단 등 10여 개의 창작단이 있다.

그리고 각 창작단에는 분야별로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를 비롯한 북한의 1급 미술가들이 망라돼있다.

링쇼우현은 천연운모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4A급 국가삼림공원과 성급지질공원이 있어 ‘DMZ 펀치볼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군으로서는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지방이다.

또한 장시성(江西省) 징더전시는 지난 2015년 12월 양구군과 양 지역의 도자문화에 대한 연구 및 교류활동 증진에 공동 노력하고, 전통도자 계승 발전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징더전시는 중국 도자기의 메카로 통하며, 한나라때부터 도자기를 제작하기 시작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산지다.

명나라 때와 청나라 때에는 해외 40여 나라로 도자기를 수출했으며, 지금도 주민의 60% 정도가 도자기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