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환경 살리는 사회적 책임 활동 ‘눈길’
유통업계, 환경 살리는 사회적 책임 활동 ‘눈길’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6.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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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물환원 프로젝트’…5년 앞당겨 목표치 115% 달성
이마트, 택배박스·아이스백 친환경 장바구니로 무료 교환
코카콜라 물환원 프로젝트 중 김해 산본마을의 ‘맑은 도랑 살리기 2호 저수지’ 행사 모습.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 물환원 프로젝트 중 김해 산본마을의 ‘맑은 도랑 살리기 2호 저수지’ 행사 모습. (사진=코카콜라)

최근 유통업계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수익의 일부나 제품을 기부하는 방식에서 기업이 지닌 특성을 살린 활동들로 진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CSR로 지역사회 또는 소비자와의 상생을 구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물환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음료 생산에 사용된 양만큼의 물을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차 목표는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사용한 물의 100%를 오는 2020년까지 돌려주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결과 코카콜라는 예정된 시점보다 5년 앞선 지난 2015년 115% 환원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2017년 기준으로는 목표치의 150%에 해당하는 2480억 리터를 지역사회와 자연에 돌려줬다.

국내서는 지난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한국형 물환원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듬해에는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 낙동강유역환경청, 김해시,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협력해 ‘시례리 도랑품은 청정마을 1호 저수지’와 도랑습지를 준공했다. 1호 저수지 준공으로 시례리의 저수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수질은 4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3일에는 김해 산본 저수지에 ‘맑은 도랑 살리기 2호’를 준설·확장해 산본마을에 원활한 수자원 공급을 도왔으며, 이웃 관동마을에도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물을 나눠 두 마을이 지역공동체로서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이념 아래 지역사회와 자연에 물을 환원하는 물환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수자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당 유역권을 꾸준히 관리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선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근절하기 위한 포장재 감축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택배박스 혹은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고객만족센터에서 친환경 장바구니로 교체해 주는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몰 외 타사 온라인 쇼핑몰 로고가 포함돼 있어도 가능하며, 이마트앱에서 장바구니 교환권을 다운로드해 담당자에게 보여주면 된다.

이마트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인 타이벡을 사용해 15만개의 장바구니를 제작했다.

이마트는 이 밖에도 포장용 롤비닐 1억장 감축, 플라스틱 회수, 모바일 영수증 확대 등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자연친화적인 소비 과정을 누릴 수 있도록 ‘길트-프리(Guilt-Free)’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