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해외서 ‘씽씽’…호주·싱가포르 타깃마케팅 성과 가시화
현대車 해외서 ‘씽씽’…호주·싱가포르 타깃마케팅 성과 가시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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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제네시스’ 전용 브랜드 체험관 개관, 프리미엄 시장 공략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에 택시 2000대 공급 계약 체결, 판매 확대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Yang Ban Seng) 사장(가운데),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Teo Hock Seng)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Yang Ban Seng) 사장(가운데),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Teo Hock Seng)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무대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해외 첫 전용 브랜드 체험관을 호주에서 개관하고 중형 스포츠 세단 ‘G70’, 대형 세단 ‘G80’을 론칭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Comgort Delgro)사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000대를 공급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시장별 맞춤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서 판매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간) 시드니의 최고급 브랜드 밀집 지역인 ‘피트 스트리트 몰’에 해외 첫 제네시스 전용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시드니 스튜디오’를 개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시드니 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체험관처럼 차량 판매와 함께 각종 전시물, 소비자 체험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가 첫 해외 브랜드 체험관 국가로 호주를 선택한 것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사진=현대자동차)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호주의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량은 11만6000여대다. 지난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11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차는 약 1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멜버른과 브리즈번에도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열고 프리미엄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중형 스포츠 세단 ‘G70’, 대형 세단 ‘G80’을 론칭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사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 등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개최된 전 세계 현대차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에 방문해 컴포트 델그로사 경영진들과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협의했다.

컴포트 델그로사는 지난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약 60%에 해당하는 1만2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부터 컴포트 델그로사에 ‘쏘나타’, ‘i40’, ‘i30’ 등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을 맺고 최근까지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왔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 만에 누적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싱가포르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발맞춰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