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참전용사 헌신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 책무"
文대통령 "참전용사 헌신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 책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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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전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 청와대 초청 오찬
"비통한 역사지만 정체성 지켰고 오늘의 발전 이뤄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군 참전유공자 141명, 유엔군 참전용사 재(再)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참화에 맞서 이긴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동안 참전용사와 가족분들을 외부 행사장에서 뵙고 헤어지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경과 세대를 넘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함께 이야기하고, 애국의 가치와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고 예우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재가복지서비스도 참전유공자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참전유공자와 가족들의 삶이 더 편안하고 명예로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람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다.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이야말로 누구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주시고 우리 국민들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