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삼척항 찾아 '北목선' 맹공… 나경원 "은폐 조작 드러나"
한국당, 삼척항 찾아 '北목선' 맹공… 나경원 "은폐 조작 드러나"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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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해양경찰파출소·1함대 등 방문
"국정조사 다시 추진… "文대통령 고발은 검토 중"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이 24일 오전 삼척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이 24일 오전 삼척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4일 북한 어선이 군·경의 제지 없이 강원 삼척항에 진입한 것과 관련, 현장을 찾아 여권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오전 삼척 해양경찰 파출소를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계가 뚫렸다"며 "당시 북한 선원 네 명의 진술내용이다. NLL을 넘어 대한민국 바다에만 4일을 떠 있었는데 행색이 어땠는지 궁금하고, 먹을 것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 사건은 국방 게이트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 중"이라면서 "북한 선박의 출항 날짜가 해경 보고는 5일인데, 국방부 발표는 9일 출발한 것으로 돼 있다. 최초 내용이 달라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당시 초동 출동에 나선 오 모 경사는 "이상한 것은 모르겠지만 선내 주변이 좀 깨끗했다"며 "조업을 하다 옷을 갈아입은 것인지 어땠는지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파출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 와서 보니 우리 안보에 구멍이 뻥 뚫렸다며 "안보의 완전 해체를 넘어 모든 것이 은폐 조작된 것이 드러났다. 조사단장을 비롯, 한국당 조사단이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선에 식수가 없고 난로도 없고 어망을 봤을 때는 위장용이라고 누구나 식별이 가능했다"면서 "옷차림이 말쑥하고 깨끗했던 것을 봤을 때 NLL을 넘어 남하했다는 국방부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기획) 입항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군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어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 1함대를 방문해 군 당국의 경계 실패를 규탄했다.

당초 1함대로부터 정식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1함대 측이 장병의 사기 저하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함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대체됐다.

또한 일부 의원들은 기자회견 후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 사건 당시의 해수부가 관리하는 사건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있는지 점검하기도 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