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작은 책마루’ 개관
성동구,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작은 책마루’ 개관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6.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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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유아 그림책 등 어린이 도서 2500여권 비치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은 어린이가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다. (사진=성동구)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은 어린이가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다.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지난 21일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족을 잇는 소통공간으로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작은 책마루'를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성동구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작은 책마루’는 지역 내 다문화가족이 사랑방처럼 편하게 드나들며, 어린 자녀들을 함께 돌보고, 한국어와 외국어를 두루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자녀의 90%가 초등학생 이하이며 그 중 만5세 이하 비율이 58%에 육박해 다문화가정에서는 자녀들의 양육, 교육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한다. 실제 학령기 아동의 언어 습득이 지연되면 학업 성취가 낮고 자존감과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게 돼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사회문제로 연결된다.

구는 이런 다문화 가족의 고민을 해소하고, 다국적 언어 도서 구입 및 대여를 원활하게 해 이중언어 교육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다문화도서관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성동구 왕십리로24나길 10(왕십리도선동), 2층에 위치한 다문화 어린이 작은 도서관은 규모 61.35㎡에 한국, 몽골,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 등 6개국 언어의 유아 그림책 등 어린이 도서 2500여 권을 비치해 한국어와 모국어를 두루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성동구 교육문화 브랜드로 자리 매김한 책마루를 다문화로 녹여 낸 열린 문화 공간으로, 몽골,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 5개국 다문화 가족이 직접 참여해 누구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설립과정도 눈여겨 볼만하다.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작은 책마루는 민·관 주민협의체 중심으로 주요 이용자인 몽골,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의 이주여성 및 다문화 가족이 도서관 운영위원으로 도서관 디자인 및 도서 선정에 직접 참여했다.

다문화가정의 도서운영위원들은 지난 2월 27일 1차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유아와 어린이, 그리고 보호자가 편히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 △서가 및 책상은 친환경 재료 사용 및 모서리 부분 곡선처리 요망 △이용자 눈높이에 맞는 시설(서가, 스툴, 재미있는 공간 등) 요청 △이중언어 습득이 가능한 국적별 그림책 및 동화책 도서 구매 등을 제안했다.

그 제안이 반영된 디자인안을 지난 4월 17일 구청장과 5개국 운영위원이 함께 확인하고 ‘디자인보고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개관식에 참석한 도서관 운영위원 마르트(몽골)씨는 "아이가 자라면서, 이중언어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았다. 특히, 모국 유아도서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모국 유아도서는 물론 아이와 함께 편히 볼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다문화어린이 책마루의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향후 △독서·문화 강좌 △이중언어 학습 △자조모임 활동 △문화체험 활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한 문의는 운영을 맡고 있는 성동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작은 책마루는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공간으로 서로의 차이를 틀린 것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 종류의 나무만 있는 숲보다 다양한 나무가 함께 어우러지는 숲이 더욱 크고 풍성한 숲이 되듯 앞으로도 성동구 내 다문화 가족이 지역 사회의 당당한 주민 주체로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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