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에서도 통한다'…이통사, 5G 인빌딩 구축 본격화
'건물 안에서도 통한다'…이통사, 5G 인빌딩 구축 본격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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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KT)
(이미지=KT)

실외 중심으로 5세대(G)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했던 통신3사가 건물 내(인빌딩) 5G 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백화점·쇼핑몰 등의 인빌딩 5G커버리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건물 내 곳곳에 5G RF중계기 등을 설치해 수신 음영지역을 없애는 방식으로, 5G 커버리지가 실외에서만 잘 터진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통신3사의 5G 기지국 수는 지난달 대비 6.9% 증가한 6만1246국이다. 서울 및 부산 등을 포함한 6대 광역시와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로,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 때보다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5G의 실내수신환경은 아직도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인빌딩 서비스는 한정된 공간에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통신3사간 협의를 통해 기반 인프라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을 통해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기지국과 인빌딩 전용 기지국(Layer Splitter), RF 중계기’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인빌딩 전용 기지국은 패시브 장비 보다 더 높은 속도와 품질확보에 용이한 장비로, 4분기 상용화 예정이다.

KT도 KTX 주요 역사, 김포공항 등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대형 건물 내에 1년여의 준비를 거쳐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한 5G 인빌딩 장비를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특징은 KT가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KT는 현재까지 통신 3사가 공동 구축을 확정하고 진행 중인 인빌딩 국소 119개 중 80%(95개)를 맡고 있다.

KT는 이달 중 서울역 등 KTX 주요 역사, 서울·수도권 주요 백화점, 김포공항 등 주요 대형 건물 내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달까지 스타필드 하남·고양,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인빌딩 서비스 국소를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인빌딩 커버리지를 더욱 빠르게 확대해 연말까지 약 1000개 국소에 5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 지하철 내 5G 서비스 제공도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 공조를 통해 가속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시범적으로 5G 인빌딩 솔루션을 구축, 최대 6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했다. 검증을 완료한 장비는 삼지전자의 5G광중계기로, 기지국 장비 제조사인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모든 제조사 장비와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모듈 및 함체 최적화를 통해 장비 사이즈를 4G LTE보다 30% 이상 소형화 한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부터 5G 인빌딩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