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책임공방… "시정연설 참석하길" vs "빗장 잠근건 與"
'국회 정상화' 책임공방… "시정연설 참석하길" vs "빗장 잠근건 與"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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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 여전… 내일 원내대표 협상 검토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여야는 주말인 22일에도 국회 정상화를 두고 책임공방을 벌이며 팽팽히 맞섰다. 

여야4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복귀를 촉구했지만, 한국당은 여당에 책임을 돌리며 거부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 여론을 확인했고 시정연설은 다른 당이 모두 합의한 사안"이랴며 "한국당은 24일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에 꼭 참석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시정연설은 추경을 위해서 하는 것이니, 한국당이 추경안에 불만이 있으면 국회에 들어와 추경안을 수정하거나 부결하면 되는 일"이라며 "국회 문을 일단 열었으면 들어와서 할 말은 하고 자기 주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한국당의 국회 등원 거부를 거듭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회 정상화 찰나에 참으로 이해불가"라면서 "한국당도 무조건적 국회 등원을 선엄함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등 야당다운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변인은 "여당은 여당이기를 포기하고 야당은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반기는 것은 파리떼 뿐"이라며 거대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경제청문회를 요구하지만, 경제청문회를 국회 등원의 조건으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 현재 경제 어려움은 지난 9년 보수정권 시절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국회에 응하지 않아 '반쪽 국회'가 되고 있다"면서 "국회 협의 일정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회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우리는 늘 민주당이 먼저 국회의 문을 열 것을 기다린다"고 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합의란 없다며 국회 빗장을 안에서 굳게 걸어 잠근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면서 "경제참사와 안보참사 책임 추궁에 시달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니 이 참에 국회 문을 더 굳게 걸어 잠그고 싶은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한편,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오는 2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