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목선' 사실 은폐 의혹 부인… "빠른 시간 내 소상히 공개할 것"
靑, '北목선' 사실 은폐 의혹 부인… "빠른 시간 내 소상히 공개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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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변인 페이스북 글
"정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22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진입 사태와 관련, 군이 사실을 은폐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부는 (사건 발생일인) 15일 당일부터 사실을 알렸다. 15일 오후 2시 해경이 기자들에게 '북한 어선이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자체 수리해 삼척항으로 옴으로써 발견됐다'는 문자를 공지했다"면서 "은폐는 없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애초 북한 주민의 남하 사건은 수사기관 합동조사를 거쳐 귀순 의사 및 경위를 확인해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날은 모 언론의 오보로 인해 해경에서 북한어선의 발견 사실과 간략한 경위 등을 신속히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해경 발표가 발견 경위 등 사실을 알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군의 발표는 '경계 작전'에 관해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 대변인은 "'인근'이라는 표현은 군에서 대북 보안상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라며 "이미 공개된 장소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17일 국방부 브리핑 당시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으로서 국민께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함께 경계 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보고 드리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브리핑에 대한 질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후 총리와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다"며 "사건 초기부터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했던 국가안보실도 소홀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이 일이 정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국민께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