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 '경제투톱' 교체… 정책실장 김상조·경제수석 이호승
文대통령, 靑 '경제투톱' 교체… 정책실장 김상조·경제수석 이호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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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윤종원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체… '문책성' 해석도
공직분위기 쇄신하고 'J노믹스'는 이어가게다는 의지인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의 '경제투톱'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장,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54·행시 32회)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2018년 11월9일 임명됐던 김수현 정책실장은 7개월여만에, 같은 해 6월26일 인선됐던 윤종원 경제수석은 1년여 만에 각각 교체됐다.

경제 부진에 따라 단행한 쇄신성 문책인사로도 해석된다.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은 청와대 경제정책 투톱으로, 내각의 경제부총리와 호흡을 맞추며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청와대 경제 투톱을 동시 교체하면서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의 경우, 'J노믹스'로 불리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설계자인 만큼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기존 3대 경제정책 방향(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도 분석된다. 

김 실장은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김 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학계·시민단체·정부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경제 분야뿐 아니라 사회·복지·교육 등 다방면의 정책에도 정통한 전문가로서,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이호승 경제수석은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며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