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 원내대표 연설 불쾌”
여 “민주 원내대표 연설 불쾌”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2.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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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대정신’반영” 높이 평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부를 맹 비난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불쾌감을 표시한 반면 야당은 ‘시대정신’을 잘 반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위기극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국민과 대통령, 한나라당의 노력은 외면하고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의 연설이 비난, 비방 일색밖에 안 되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자며 겉으로는 한나라당과 정부와 같은 소리를 내면서도, 정작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법률들은 악법이라 치부하며 외면하는 이율배반을 확인시키고 있다”고 혹평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대통령의 리더십부터 변해야 한다’는 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의식 개혁을 위해 리더십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이회창 총재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국민적 요구사항을 함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또 “창당이래 헌법정신 수호를 줄기차게 주창해 온 선진당의 기조에 동참을 선언한 원 원내대표의 연설이 국회에서 헌법정신 구현의 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2월 임시국회에 있어서 민주당과 민노당의 더 굳건한 공조가 가능하게 한 대표연설이었다”며 “민노당이 전폭적 지지와 응징을 함께 하겠다”고 지지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몰고오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졌다”며 “용산참사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잘 반영했고 2월 임시국회 대응방침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한나라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진정성이 담긴 대표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