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북 지원계획 없지만, 한국의 쌀 지원 지지한다"
美국무부 "대북 지원계획 없지만, 한국의 쌀 지원 지지한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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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군산항에서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할 쌀을 배에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0년 군산항에서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할 쌀을 배에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자체적인 대북 인도주의 지원계획은 없지만 한국 정부의 쌀 지원은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한국 정부가 북한에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 미국도 대북 인도주의 지원계획이 있느냐'는 RFA 측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미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안보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국무부는 이어 "대북 식량지원이 정말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원 식량의) 전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이 분배를 면밀히 감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 정부는 지금 시점에서 북한에 직접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부연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한국은 식량 문제를 비롯해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 간 통일된 대응을 하기 위한 긴민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 정부의 쌀 5만t 지원 결정 및 미화 450만 달러 공여에 사의를 표한다"며 "접근성 및 분배감시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마련한 뒤 분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