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횡령 사건' 수사막바지… 다음 주초 검찰 송치할 듯
경찰 '버닝썬 횡령 사건' 수사막바지… 다음 주초 검찰 송치할 듯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6.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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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사모-승리와 횡령 공모관계 판단 입건 검토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제공)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제공)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하는 방침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버닝썬 관련 횡령 의혹 수사 막바지에 다다른 경찰은 다음 주 초 승리와 유 전 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가이드 안모씨, 전원산업 이 모 회장과 최 모 대표, 버닝썬 이문호·이성현 공동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짜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린사모가 자신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MD(클럽 영업직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7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린사모를 상대로 한 서면조사에서도 그가 승리·유 전 대표의 자금 횡령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이 서울 강남 M주점의 브랜드 사용료 및 N사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M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 방식으로 운영했다가 적발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 나 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 이 모 회장과 최 모 대표를 버닝썬 이문호·이성현 공동대표 등과 공모해 버닝썬 임대료를 3개월 만에 6배 이상 부풀려 7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