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정상회담… 김정은 "인내심 유지", 시진핑 "힘 닿는한 도울 것"
북중정상회담… 김정은 "인내심 유지", 시진핑 "힘 닿는한 도울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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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평양 방문…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
김정은 "많은 조치 했지만 유관국 반응 얻지 못해."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관영 CCTV 화면 캡처)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관영 CC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북중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많은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는 보고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유관국은 미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통해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경제 개선과 민생 개선을 이루려 한다"고도 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안보 해결을 위해 중국이 돕겠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가 지속되기를 원한다"면서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이어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 주석은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과거 1년 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을 위한 기회가 나타났고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대화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북한의 우방국으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날 북한을 방문했으며 21일까지 머물며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한 것은 14년 만으로,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의 방북이 마지막이다.

시 주석이 2008년 북한을 방문했으나, 당시에는 국가부주석의 신분이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