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YS 뜻 새겨야"
文의장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YS 뜻 새겨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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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식'서 국회 자성 촉구 목소리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식'이 2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국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우선 문 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하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평생의 지론을 갖고 계셨다"면서 "지금 국회가 이 깊은 뜻을 새겨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지금 계신다면 대통령제를 벗어나 새로운 다당제, 연합정치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로 가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S 문하생'의 막내였던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평생 의회민주주의자로서 국회를 중히 여기셨다"며 "국회 중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내지 못해 면목 없게 생각한다"고 했다.

'의회주의자'였던 김 전 대통령의 뜻을 현재 국회가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 셈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김무성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들과 김영삼 정부 주요 인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 후에 참석자들은 1969년 6월 20일 신원 불명 청년들이 초산이 담긴 병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탑승하던 차량에 투척한 '초산 테러 사건' 현장으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손녀 김인영 작가가 디자인한 동판 제막식을 지켜봤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