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이달부터 9월까지 경주마 전수조사 실시
마사회, 이달부터 9월까지 경주마 전수조사 실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6.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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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등록제 보완 기초정보 수집, 동물복지 순기능 기대
유선·방문 통해 4개월간 더러브렛종 생산농가 조사
말 등록 조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말 등록 조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이하 마사회)가 전국 경주마의 등록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현재 의무사항이 아닌 말 등록제를 보완해 경주마의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향후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순기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반려동물 유기를 막고, 각종 동물복지 적용의 근거로 삼기 위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운영 중이다.

마사회의 경우 1993년부터 국내 더러브렛(Thoroughbred)종의 등록업무를 공식 시행하면서, 말을 등록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실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숫자와는 다소 차이가 났던 게 사실이다.

마사회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9월까지 약 4개월 간 유선·방문조사를 병행해 경주마로 활용되는 더러브렛종 생산농가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생산농가 현장을 방문해 농가의 말 소유현황과 등록 현황자료를 비교하며 정비하는 한편, 미등록됐거나 변동사항이 신고 되지 않았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말 등록의 기본적인 목적은 말의 혈통 보존과 말 개량·증식에 필요한 기술자료 축적에 있다”며 “생산자는 보유한 말 가치를 공식 인정받을 수 있고, 말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객관화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말 등록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경주마는 개인 소유물이기 때문에 은퇴 후 여생을 추적하기 힘들지만, 말 등록을 한다면 소유자와 용도, 소재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내 말 등록 규모는 지난해 말 산업 실태조사와 마사회 말 등록원 등록두수에 따라 경주마와 승용마를 포함해 약 2만7000두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에는 마사회가 승용마로 대상을 확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해 국내 모든 말의 등록정보를 점검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