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시장 지각변동…중국 맥주 급성장
수입맥주 시장 지각변동…중국 맥주 급성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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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매출비중 변화 분석 결과…일본 맥주↓, 중국 맥주↑
CU가 수입맥주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일본 맥주 열풍은 잦아들고 중국 맥주가 강세를 보였다.(사진=BGF리테일)
CU가 수입맥주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일본 맥주 열풍은 잦아들고 중국 맥주가 강세를 보였다.(사진=BGF리테일)

일본 맥주는 김 새고 중국 맥주가 톡 쐈다.

CU는 4캔에 1만원 행사로 크게 성장한 편의점 수입맥주 시장의 최근 5년간 국가별 맥주의 매출 비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본 맥주의 입지가 흔들리며 중국 맥주가 급부상했다고 20일 밝혔다.

CU의 2014년 국가별 맥주 매출 비중을 보면 일본 맥주는 전체 수입맥주 중 38.1%의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지만 5년이 지난 올해(1~5월)는 그 비중이 27.5%로 10% 이상 줄었다.

일본 맥주가 아직 상대적인 매출 비중에서 우위를 지키며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다양한 맛과 종류로 무장한 다른 국가 맥주들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바로 칭따오를 앞세운 중국 맥주다.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맥주의 비중은 4.9%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0.2%로 2배 이상 뛰며 매출 순위 7위에서 단숨에 3위 자리를 꿰찼다.

최근 몇 년 간 양꼬치, 마라탕, 꿔바로우 등 중국 음식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중화 되면서 덩달아 중국 맥주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유럽 등 다른 나라 맥주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일본 맥주에 이어 2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던 네덜란드 맥주는 그 비중이 10.3%에서 9.8%로 비중이 감소하며 4위로 내려 앉았고 기존 4위였던 벨기에 맥주가 9.9%에서 14.0%로 약진하며 3위로 올라섰다.

또 2014년엔 10위권 밖에 있던 프랑스 맥주가 올해는 매출 5위에 랭크됐다. 그 돌풍의 중심에는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이 있었는데 5년 전 대비 매출이 15배나 뛰었다. 이에 프랑스 맥주의 매출 비중도 기존 1.0%에서 8.2%까지 치솟았다.

반면, 뉴질랜드 맥주는 유럽 맥주의 다양한 맛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2014년 8.9%의 매출 비중이 올해는 1.4%까지 쪼그라들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맥주 역시 2014년 10.2% 비중으로 매출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6.8%로 감소하며 6위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체코(3.0%→5.8%)와 독일(1.6%→4.4%) 맥주가 각각 2단계씩 순위 상승했고 아일랜드(6.8%→4.1%), 덴마크(3.3%→2.4%) 맥주는 소폭 하락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