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20 월드컵팀 초청 만찬… "아시아 축구 가능성 보여줘"
文대통령, U-20 월드컵팀 초청 만찬… "아시아 축구 가능성 보여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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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스태프 등 초청… "국민에게 자랑스러움과 행복 선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 등 선수단과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 등 선수단과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팀을 향해 "여러분은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한 자리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격려와 감사와 축하의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푹 쉬어야 하는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대표팀이 해산하면 이런 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어 "저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폴란드와 멀지 않은 북유럽으로 순방을 갔다"며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 결승전이었다. 공식환영 행사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휴대폰 앱으로 봤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 앞 좌석에 앉은 스웨덴 경호관도 경기 상황을 물어보더라. 우리가 골을 먹고, 지고 있다고 하니 함께 안타까워했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결승전의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국민들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주었다"고 언급했다. 

또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 특히 감독과 선수단 그리고 선수들간의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한 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 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들이 참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축구는 투지와 정신력을 강조해왔지만 이제 우리도 경기를 즐길 수 있고 창의적인 기술과 전술로 고급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더해져야 하는데 여러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기뻤다"며 "한마디로 여러분은 대한민국 축구의 차원을 높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골든볼' 이강인 선수와 함께 대회 경기 하이라이트 및 유명 인사 축하 메시지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골든볼' 이강인 선수와 함께 대회 경기 하이라이트 및 유명 인사 축하 메시지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잘 할 자신 있습니까"라고 묻자 선수단은 "네"라고 힘차게 대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또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줄 것을 기대한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여러분 편에서 응원하고 또 함께할 것"이라며 "다시 준우승을 축하하고 이강인 선수의 자랑스러운 골든볼 축하한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런 각오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답사를 통해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노력, 열정 무엇보다 하나됨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축구협회 회장님이 추진해온 유소년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맺는 듯해 앞으로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그동안 나이별로 축구팀을 관리하며 지도자 분업을 통해 대표팀을 기르도록 했는데 성과를 가져온 듯 해 유소년 지도자로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전무이사,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1983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신연호 단국대 감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함께했다.

만찬 전에는 선수단과 이번 대회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