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지명에 "기수 아닌 능력 중요"
박상기,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지명에 "기수 아닌 능력 중요"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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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특위… "선배기수 옷 벗으라는 의미 아냐"
한국당·바른미래당 불참에 '반쪽회의'로 진행
19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9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것과 관련, "기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검사로서 자세와 능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흔히 기수문화라고 얘기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조직문화 쇄신 차원에서도 이번에 그런 것을 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검찰 인사에서는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중시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기수에 따라 배치하는 것은 앞으로 점차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박 장관은 '이런 지명이 선배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라는 뜻이냐'는 지적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19∼23기에서 조직이 동요하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동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적폐 수사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하고, 검찰조직 문화의 쇄신을 다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서 후보자로 하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법안이 관철되도록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개특위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 속에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한국당은 검·경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취소와 그에 대한 사과가 없는 한 사개특위 논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 몫인 검경개혁법안소위원장에 권은희 의원을 임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