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장관들과 오찬… 홍남기, 추경안처리 호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국가부채비율과 탄력근로제 등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부의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이 자리했다.
오찬에서 이 대표는 홍 부총리에게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하향 조정돼 (재정건전성에) 여지가 생겼다"며 "이를 감안해 재정 운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 확장적으로 재정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또 이날 오찬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국회가 열렸으니 추경까지 해야 한다. 꼭 통과되게 해달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추경에 재해 관련 예산이 별로 없고 낭비적 예산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포항 지진 예산 1천500억원 등 재해 관련 중요한 예산이 있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국당도 추경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국당도 (추경 처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탄력근로제, 산업단지 편의시설 마련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아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며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최대한 기업과 근로 현장에 맞게 단속 스케줄 등을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재갑 장관은 "잘 알고 있다"며 "국회의 입법 노력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찬에서 박영선 장관은 노후 산단에 노동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오찬은 이 대표가 18개 정부 부처 장관들과 하는 '릴레이 오찬' 네 번째 일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세 차례에 걸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을 차례로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릴레이 오찬' 마지막 일정으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난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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