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도전 공식 선언…"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트럼프, 재선 도전 공식 선언…"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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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플로리다서 재선 출정식…민주·언론 공격하며 지지층 결집
플로리다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플로리다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모든 마음과 힘, 땀과 영혼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늘 밤, 미국 대통령 연임을 위한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할 수 있다"며 "우리는 먼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고, 이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선 출정식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와 '공약은 반드시 지켰다(Promises Made, Promises Kept)' 두 가지 재선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4년 전 첫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America Great Again)'의 연장선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서기에 앞서 무대에 올라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4년이 더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기 지키기 위해 우리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위치로 치솟고 있다. 우리의 경제는 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고, 아마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함께 붕괴한 정치적 기득권층을 노려보며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권을 복원했다"며 "여러분이 다시 우리 팀에 힘을 실어준다면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멋진 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미국을 분열시키며 파괴하고 있다. 좌시할 수 없다"며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급진적인 좌파 무리'로 규정,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찍은 것은 좌파 사회주의를 위한 투표이자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하기 위한 투표"라고 지적했다. 일부 주류 언론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 연설과 관련해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오른 순간 암웨이 센터의 군중들은 지난 4년간 트럼프 지지자들이 들었던 것과 같은 메시지를 들었다"며 "이민, 가짜뉴스, 민주당원,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까지 갈 수 있다고 믿는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재선 도전에 대한 첫 발을 뗐다"고 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가 가려질 제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020년 11월 3일 열린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