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연간 여의도 40% 면적 규모 포장지 절감한다
오리온, 연간 여의도 40% 면적 규모 포장지 절감한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6.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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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 가속화…70억원 투자해 친환경 포장재 설비 도입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 등 전사적 환경경영 강화 노력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친환경 경영 가속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오리온은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환경 친화적 인쇄설비 도입, 생산설비 개선과 효율화, 글로벌 친환경 활동 확대 등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우선 70억원을 투자하고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위한 ‘플렉소’ 방식의 인쇄설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오리온은 연내 플렉소 인쇄설비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포장재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플렉소 방식으로 포장재가 생산되면 연간 잉크 사용량이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이와 함께 제품 포장재 축소 노력도 이어간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포장재 크기를 줄이고 제품의 양을 늘리는 포장재 개선을 지속해 왔다. 특히 ‘포카칩’, ‘스윙칩’, ‘오징어땅콩’ 등 주요 스낵제품의 경우 포장재 면적을 각각 약 7~21% 줄여 연간 기준 여의도 면적 40%에 달하는 약 1.2제곱킬로미터(㎢)를 절감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파스타칩’의 기존 ‘투고(To-Go) 박스’ 형태 패키지를 스탠딩 파우치 형태로 간소화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축구장 30개 크기인 21만 제곱미터(㎡)가 넘는 포장재를 줄이는 효과다.

오리온은 이에 따른 원가 절감분을 제품에 반영해 그램당 가격을 50그램(g) 규격은 16.7%, 80g 규격은 20% 각각 인하했다.

이와 함께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적용하는 제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총미연소탄화수소(THC)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량이 기존 대비 각각 83%, 75%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리온은 생산 공장에 20억원가량을 투자해 물 재활용 설비를 도입했으며 중국 법인에서는 열에너지 회수 설비 도입, 고효율 보일러 설치, LED 조명 교체 등을 통해 지난해 전력 1000만 와트(W), 물 15만 톤(t), 가스 134만 세제곱미터(㎥)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그룹 차원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