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어선 삼척항 진입에 "책임질 부분 엄중 책임져야"
정경두, 北어선 삼척항 진입에 "책임질 부분 엄중 책임져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19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서… "잘못 하나 있다면 국민 신뢰 못 얻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9일 최근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것과 관련, "책임져야 할 부분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100 가지 잘한 게 있어도 잘못 하나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변화와 발전을 위한 최적의 여건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강군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는 노력으로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현행 경계작전 시스템과 전력 운용 부분의 문제점을 식별해 조기에 적시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장비 노후화를 탓하기 전에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아 정신적인 대비태세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숭고한 사명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작전 및 근무 기강을 바로잡고 정신적 대비태세를 굳건히 한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반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의 주도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평가하고 국방개혁 2.0 및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을 점검했다. 

군은 이날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도 내부 체제 결속에 주력하면서 한·미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향후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연합 감시태세 및 연합 위기관리능력을 제고하고, 9·19 군사합의 이행 간 군사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 1월에 승인된 '국방개혁 2.0 기본계획'을 본격 추진하면서 강한 군대 조기 구현을 위한 추동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북한 주민 4명이 탄 북한 어선 1척이 삼척항 방파제 인근에 정박해 있는 것을 민간인이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군·경은 민간인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해안경비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