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가안정·기업가치 제고 위해 3천억원 자사주 매입
하나금융, 주가안정·기업가치 제고 위해 3천억원 자사주 매입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6.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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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계획에 미치는 영향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주가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0여년 만에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의 신규 취득을 위한 신탁 계약을 KB증권과 맺었다고 밝혔다. 취득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6월 23일까지 1년간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하나금융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인 11조2591억원의 대비 2.6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자사주 취득에 대해 주가 안정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많이 안정된 것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않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08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이후 약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 은행 지주사의 자사주 매입은 인수합병을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은 비은행권 강화를 위해 현금 1조원을 준비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키움증권·SK텔레콤과 손잡고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인수·합병(M&A) 계획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일 뿐 이와 무관하게 적합한 M&A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 인수에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