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때 '한일 정상회담' 불발… 강제징용 중재위 문제
오사카 G20 때 '한일 정상회담' 불발… 강제징용 중재위 문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6.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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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징용소송 중재위 韓 답변하지 않아서"
지난해 9월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때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일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G20 오사카 정상회의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는 일제 징용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따라 위자료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가 답변 기한인 지난 18일까지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성과있는 회담은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G20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비롯해 14~15개국의 정상과 개별 회담을 조율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짧은 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정식회담을 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의장국 대표로서 문 대통령을 아예 외면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정상회담과 선을 긋기 위해 간단히 인사를 하거나 선 채로 대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