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10명 중 4명 "황혼이혼·졸혼 할 수 있다"
50∼60대 10명 중 4명 "황혼이혼·졸혼 할 수 있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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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50대·대도시·고소득층'이 긍정적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50∼60대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50∼69세 2022명을 대상으로 50세 이후 황혼이혼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응답은 41.2%, 부정적 응답은 49.7%로 나타났다.

응답별 비율은 '황혼이혼은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가 39.9%, '전적으로 할 수 있다'가 1.3%, '가능하면 하면 안 된다' 27.3%, '절대 하면 안 된다' 22.4%였다. 그외'보통이다' 9.1%이었다.

다만 황혼이혼과 졸혼에 대한 인식은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

긍정적 인식은 남자보다는 여자, 중소도시·농어촌보다는 대도시, 60대보다는 50대에서 더 높았다. 특히 남자, 고연령, 저소득층은 황혼이혼에 대한 인식이 더 부정적이었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남자가 58.4%로 여자(41.0%)보다 높았고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응답도 남자가 30.1%로 여자(14.6%)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은 여자가 48.7%로 남자(31.1%)보다 훨씬 높았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황혼이혼에 부정적이었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65∼69세가 6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64세(54.6%), 55∼59세(47.4%), 50∼54세(39.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졸혼'(법률적으로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서 실제 별거 생활을 하며 각자의 생활 추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2%가 긍정적, 45.8%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높았고, '졸혼은 가능한 한 하면 안 된다'(23.0%), '절대 하면 안 된다'(22.8%), '보통이다'(12.0%), '전적으로 할 수 있다'(1.9%)가 뒤를 이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