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정상화 중재에도 여야 입장차 여전
기재위, 26일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실시
여야 4당의 소집 요구서 제출로 6월 임시국회가 20일부터 열리지만, 자유한국당의 강경 입장이 여전해 의사일정 잡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의사일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회동은 문 의장과 나 원내대표 간 만남, 문 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 등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문 의장은 두 면담에서 거듭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지만 여야의 평행선만 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 (의사일정에) 합의할 것을 당부했지만 정할 상황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동 약속에 대해서도 "못했다"고 했다.
사실상 아무런 진전이 없는 셈이다.
나 원내대표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개최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다른 국회 일정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참석은) 최종적으로 (결정) 된 것이 아니다"며 "일부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청문회는 저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면서 문을 열어뒀다.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오 원내대표는 양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은 무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각성하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고, 한국당을 향해서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연계하지 말고 조건없는 정상화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집권여당이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를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국회가 열린 상황에서 경제문제를 얘기하는 것을 정부여당이 막을 권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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