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맞춤형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매출 1조원 목표
KT ‘맞춤형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매출 1조원 목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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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융합 맞춤형 클라우드로 공공·금융 시장 공략
(이미지=KT)
(이미지=KT)

KT는 국내 처음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5세대(G) 이동통신을 융합한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맞춤형 클라우드 시대를 예고했다. KT는 금융, 공공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클라우드를 서비스 하고 ‘5G 에지 클라우드(Edge Cloud)’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응급의료,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등 5G 시대 비즈니스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간 5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1000여명의 정보통신기술(IT) 전문 인력을 육성해 클라우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 숙박업체 에어비엔비(Airbnb)는 AI 머신러닝 기술로 시즌별 최적 가격을 결정하고,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매장 방문객 성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온라인 상품 가격을 책정한다.

반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3개 국가 중 27위에 머물러 있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기업들의 자체 구축 선호, 보안과 안정성 우려, 복잡한 IT 인프라 등이 꼽힌다. 다만 올해부턴 공공, 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다소 풀린다.

KT는 이 같은 상황변화에 발맞춰 공공·금융·기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시장 선도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KT는 올해 4월 KEB 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첫 도입 사례다.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수용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 가이드라인 적정성 테스트도 완료했다. KT는 내달부터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KT는 구축형 모델부터 서비스형 모델까지 확대해 공공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비스형은 기존 공공 고객사가 직접 하던 시스템 구축을 KT가 대신 해주고, 월 이용료 받는 형태다.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사업이 서비스형의 대표 사례다.

KT는 이외 5G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도 B2B시장까지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5G B2B(기업 간 거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ICT 기술과 연계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도울 예정이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5G 에지 클라우드를 활용해 공장 로봇 자동제어, 불량 검수를 판단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협업하고 있다. 

또 환자 이송 중 고화질 영상으로 상태를 실시간 진단·처방해 지연 없이 대응할 수 있는 AI 응급의료시스템을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추진 중이다.

KT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의 신규 투자와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고,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5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수정 KT IT 기획실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는 단순 인프라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해 기업들의 혁신수단이 되고 있다”며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고객 비즈니스 혁신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