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표류' 北선원 4명 중 2명 귀순·2명 귀환
'삼척항 표류' 北선원 4명 중 2명 귀순·2명 귀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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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박의 선원 가운데 일부가 귀순 의사를 표명해 남쪽에 남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은 귀순,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우리 측은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북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귀환한 선원 2명은 30대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귀순 선원들은 하나원 입소 등 탈북민이 거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표류 선박은 선장의 동의 하에 폐선 조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나머지 2명도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며 "본인 자유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선원 4명이 탄 북한 어선 1척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가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남쪽 어선에 발견됐다.

군과 해경 등 관계 당국 합동신문조는 선박에 탄 선원들을 대상으로 표류 경위 등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북한 선박 및 선원 발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때 일부만 송환한다는 계획을 북한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