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G 투자자 성접대 의혹 '정마담' 소환 조사
경찰, YG 투자자 성접대 의혹 '정마담' 소환 조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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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경찰이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서울 강남 유흥업계 인물로, 성매매 알선 통로로 의심받고 있는 유흥업소 종사자 '정마담'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한 언론은 양 전 대표 프로듀서와 YG 소속 유명 가수가 지난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째로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양 전 대표 프로듀서 등 YG관계자와 남성 8명이 모인 자리에 여성 25명이 함께했으며, 이중 10명은 술집 여성들이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당시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동원했다는 여성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보도된 내용 등을 토대로 이들이 대가를 받고 성매매를 한 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실제 성매매가 있었다고 해도 처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방송 내용처럼 2014년 7월에 성매매가 이뤄졌다면 공소시효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는 추후 검토할 문제이며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신속하게 살펴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YG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