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국가주석 20일 방북… 靑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와"
시진핑 中 국가주석 20일 방북… 靑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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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시 주석 방북 중국정부와 긴밀 협력해와"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이를 예의주시해왔다고 밝혔다.

고민청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그간 정부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구체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 강화 및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북한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한 것은 14년 만이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의 방북이 마지막이다.

시 주석이 2008년 북한을 방문했으나, 당시에는 국가부주석의 신분이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