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매운맛 열풍 타고 매출 순항
외식업계, 매운맛 열풍 타고 매출 순항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6.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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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위해 매운맛 찾는 소비자 증가
맵스터·뿌링클 핫 치킨 등 ‘핫 치킨’ 인기 지속
bhc치킨 ‘마라칸치킨’ 제품 사진. (이미지=bhc치킨)
bhc치킨 ‘마라칸치킨’ 제품 사진. (이미지=bhc치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선 매운맛을 활용한 제품들에 힘입어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의 3~4월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의 매운 음식 주문 비중이 다른 요일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유난히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매운맛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운맛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앞다퉈 매운맛을 활용한 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다채로운 매운맛을 선보이기 위해 마라, 고추냉이 등을 활용한 매운맛 메뉴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먼저 오뚜기는 지난 4월 ‘진짜쫄면’의 후속 제품으로 고추냉이의 매운맛이 나는 ‘와사비 진짜쫄면’을 출시했다.

이 메뉴는 최근 젊은 세대층이 쫄면에 고추냉이를 넣어 먹는 트렌드가 반영돼 개발된 제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리온이 ‘감자엔소스닷청양데리야끼소스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데리야끼 소스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의 강한 매운맛을 더한 감자칩으로 맥주와 즐기기 좋은 안주형 과자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운맛 열풍은 치킨 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bhc치킨은 지난 1분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에 힘입어 매운맛 치킨 매출 또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는 지난 2016년 출시된 매운맛 치킨 ‘맵스터’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bhc치킨에 따르면 맵스터는 출시 후 3년 동안 판매량 300만개 이상을 돌파하며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bhc치킨의 대표 인기 메뉴인 ‘뿌링클’의 시즈닝에 고추에서 추출한 캡사이신 성분을 추가해 만든 ‘뿌링클 핫 치킨’이 출시 이후 210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다.

이러한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bhc치킨은 최근 유행하는 향신료 마라를 이용한 ‘마라칸치킨’을 출시,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만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김동한 bhc치킨 홍보팀 팀장은 “마니아층에서만 인기를 누리던 매운맛 음식이 대중화하면서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매운맛 음식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마라칸치킨과 같은 특색 있는 매운맛 치킨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