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본격 무더위에 여름면 신제품 경쟁
식품·유통업계, 본격 무더위에 여름면 신제품 경쟁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6.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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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강조한 HMR 면으로 ‘이열치열 vs 이열치냉’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절기상 여름의 문턱이 시작된다는 소만(小滿)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가정간편식(HMR) 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식품·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워지는 날씨와 물가 상승 등으로 HMR 면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이열치열’과 ‘이열치냉’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이열치열 제품으로 ‘고메 중화짬뽕’을 출시했다. 고메 중화짬뽕은 해물과 닭, 사골, 돈골로 육수를 내고 고추기름으로 불맛을 더한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돈골과 사골 등을 반나절 이상 우린 육수로 면 요리 맛집에서 먹던 깊은 육수의 맛을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중국 향신료 마라(麻辣)와 짜장 제품도 이열치열 메뉴에 합류했다.

편의점 CU의 ‘마라볶음면’이 대표적이다. 마라볶음면은 CU 마라탕면에 이은 마라면 시리즈 두 번째 제품으로 국물 없이 마라 소스에 면을 볶아 감칠맛과 특유의 매콤함이 특징이다.

이열치냉 제품으로는 ‘동치미 물냉면’, ‘대왕쫄면’, ‘고소한 콩국수’, ‘분짜 도시락’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동치미 물냉면은 CJ제일제당이 제주도의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를 보름간 숙성해 맛을 더한 HMR 면 요리다. 여름철 대표 냉장면으로 성장해 지난해엔 연간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또 면을 2.6밀리미터(㎜)의 두께로 뽑아내고, 냉장면 제품 중 유일하게 콩나물을 넣은 대왕쫄면, 간편식 면 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콩국수 제품인 고소한 콩국수를 내놓기도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시즌 메뉴로 베트남 음식 분짜를 활용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분짜는 차가운 소스에 쌀국수와 구운 돼지고기, 채소 등을 적셔 먹는 음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로 불 앞에서 조리하는 시간은 짧으면서도 근사하게 완성되는 면요리가 인기”라면서 “게다가 최근 외식물가 상승 등 비용 부담이 늘어 가성비가 높은 HMR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