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분규 마침표…신차 생산·판매 주력
르노삼성, 노사분규 마침표…신차 생산·판매 주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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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대립 끝 임단협 타결 이뤄…생산·판매량 증대 나서
올해 ‘더 뉴 QM6’·내년 ‘XM3 인스파이어’ 필두로 ‘최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1개월간 극에 달하는 대립을 끝내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한 가운데, 물량 확보와 신차 판매에 집중하며 생산·판매량 증진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4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4%의 찬성으로 임단협 협상이 타결된 뒤 앞으로 ‘XM3’ 등 부산 공장 물량 확보와 ‘더 뉴 QM6’ 출시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2일 29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하고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노사 평화 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하면서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진행된 합의안 찬반 투표에 2149명의 유권자 중 2063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과반을 넘긴 74.4%의 찬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1년간 29차례 본교섭을 열며 진행한 2018년 임단협 교섭이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노사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앞으로 노사 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나가기로 약속하면서 생산과 판매량 증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그간 르노삼성차는 노사분규 장기화로 인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5월 10만4097대를 판매했지만 올해에는 같은 기간 6만7158대로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이날 공개한 QM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LPG 모델의 생산·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 인스파이어(INSPIRE)’ 생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르노삼성차는 오는 9월 위탁 생산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대체 물량을 두고 적잖은 고심에 빠졌다. 후속 물량을 확정받지 못했지만 노동조합 측이 부분파업 등을 지속하며 강경 투쟁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3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이 앞으로 부산 공장에서 XM3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르노 본사에서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옮길 수 있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임단협이 마무리되면서 XM3 생산이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뇨라 사장은 노사 합의안 타결 이후 “고객들이 더 뉴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인스파이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차가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오는 24일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부산 공장에서 진행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더 뉴 QM6 등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노사가 합심해 충분히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로그’ 이후에 수출물량 확보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