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만 웃는다…롯데·신세계·AK ‘쩐의 전쟁’ 돌입
한 곳만 웃는다…롯데·신세계·AK ‘쩐의 전쟁’ 돌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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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사업권 제안서’ 모두 통과
28일 낙찰자 선정…2020년부터 20년간 운영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사업권을 두고 롯데, 신세계, AK 등 3개사가 '쩐의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사진=김소희 기자)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사업권을 두고 롯데, 신세계, AK 등 3개사가 '쩐의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사진=김소희 기자)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사업권을 두고 롯데, 신세계, AK 등 3개사 모두 입찰 자격을 얻으면서 ‘쩐의 전쟁’을 예고했다. 영등포 상권 확보에 도전한 3개사의 당락은 최고 입찰가격으로 결정짓게 됐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3개사는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자가 되는 만큼 가장 높은 임대료를 적어내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한 눈치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롯데, 신세계, AK 등 3개사는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구)서울역·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 사용자’ 공모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18년 국가에 귀속된 상업시설 기존사업자의 임시사용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신규 사업자는 2020년 1월부터 최장 20년(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 시, 10년 후 1회 갱신 가능)간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철도시설공단의 사업제안서 검토 결과, 3개사 모두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받으며 입찰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영등포역 상업시설 사업권의 향방을 결정할 ‘가격경쟁 입찰’만이 남았다. 철도시설공단이 제시한 연간 최저임대료는 216억7343만원(부가세 별도)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와 관련해 17일 ‘사용허가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입찰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며, 최종 결정은 이후 28일에 내려질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입찰자격이 주어진 업체들이 오늘(17일)부터 27일까지 가격을 써내면 28일에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본 입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최적의 가격책정을 위한 3개사의 치열한 눈치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등포역 상업시설 사업권을 따내는 데 있어 관건은 임대료”라며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면서 동시에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을 써내기 위한 물밑작업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신세계·AK 등 3개사는 영등포역 상권 확보를 통한 시너지·매출 등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 톱(Top)5에 들어가는 매장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천점·부평점 매각 비용 투입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 3대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영등포 강서상권에서 35년간 운영해온 영등포점과의 시너지가 기대돼 참여한 만큼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K 관계자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