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갯벌에 갇힌 멸종위기 '남방 큰돌고래' 살려 보내
태안 갯벌에 갇힌 멸종위기 '남방 큰돌고래' 살려 보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6.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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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경이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인근 갯벌에 갇힌 '남방 큰돌고래(2m)'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사진=태안해양경찰서)
태안해경이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인근 갯벌에 갇힌 '남방 큰돌고래(2m)'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사진=태안해양경찰서)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인근 갯벌에 갇힌 '남방 큰돌고래(2m)'를 살려 바다에 돌려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용신리 어촌계 어장 관리인 김모(54세)씨로부터 갯벌에 고래가 갇혀 못나가고 있다고 신고해 태안해경이 출동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연락을 취해 의견을 묻고 살려서 바다로 돌려 보내기 위한 현장 긴급구호 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들물로 인해 오전 11시38분께 현장을 철수하고, '남방 큰돌고래'는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내 경우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남방 큰돌고래'가 서식지를 떠나 서해안에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당분간 인근에 대한 조사, 확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안해경 신진파출소 황순철 경장은 “상괭이나 남방큰돌고래는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관리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하면 형사처벌된다"며 발견시 가까운 해양경찰 지방관서에 신고를 당부했다.

갯벌에 갇힌 남방큰돌고래를 태안해경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태안해양경찰서)
갯벌에 갇힌 남방큰돌고래를 태안해경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신아일보] 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