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車 대세 입증…비중 절반 ‘육박’
레저용 車 대세 입증…비중 절반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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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SUV·CDV 포함한 비중 46.9% 기록
올 하반기 신형 SUV 출시 잇따라…치열한 경쟁 구도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의 상반기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신차 SUV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외 완성차 업체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SUV와 밴형 차량(CDV, Car Derived Vans)을 합한 레저용차량(RV) 비중은 46.9%이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61만2043대로, 이 가운데 SUV는 25만7380대, CDV는 2만9375대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만 놓고 보면 승용차 판매에서 RV 비중이 48.6%로 더 높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승용차 판매는 52만2115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UV는 22만5213대, CDV가 2만8553대를 집계돼 각각 43.1%,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SUV 38.4%, CDV 6.6%로 모두 45.0%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SUV 판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지난 3월에 나온 쌍용자동차 ‘코란도’ 등 신차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로도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경차와 소형차는 동급 SUV로 수요가 옮겨가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판매 순위 10위권에도 ‘싼타페(3위)’, 팰리세이드(4위), ‘카니발(4위)’, ‘쏘렌토(7위)’, ‘렉스턴스포츠(10위)’ 등 5개 SUV 모델이 포함되며 대세를 입증했다.

수입차 SUV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5월 수입차의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8만9928대다. 이 가운데 RV의 판매량은 3만3015대로, 36.7%에 달했다. SUV의 경우 3만2167대를 기록하며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35.8%의 비중을 차지했다.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동기 11만6798대에서 23.0% 급감했지만 SUV 판매는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SUV가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외 업체들은 하반기를 앞두고 신차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소형 SUV ‘베뉴’를 선보이고 오는 11월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SUV ‘GV80’을 출시한다.

기아차도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콘셉트카 ‘SP2’의 양산형 모델인 소형 SUV ‘셀토스’를 다음달 내놓는다.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의 신차급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쌍용차도 소형 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를 앞두고 SUV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달 말 공개한 소형 SUV ‘뉴 X1’을 오는 4분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뉴 X1은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콤팩트 SUV ‘X1’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2세대에 해당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달 출시하는 콤팩트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대해 지난달 초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세계 첫 슈퍼 SUV로 개발된 ‘우루스’를 지난달 말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3분기부터 인도한다.

selee@shinailbo.co.kr